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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 산 39

업구렁이와 욕심에 얽힌 이야기의 전체 정보

관련문화자원내용
가곡면 보발리에는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록 집안 형편은 넉넉하지 못하였으나, 늘 부지런히 일하며 밝게 살아왔고 집의 일부분을 남에게 세를 주어 부족한 살림이만 짜임새있는 생활을 해 나가는 사람이었다. 어느 가을날 하루 종일 들에 나가 일을 하고 여느 때와 같이 해질 무렵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쉴 사이도 없이 부억에 들어가 저녁을 지으려고 쌀독을 열어보니 쌀독속에 팔뚝만한 굵기의 검은 구렁이가 똘아리를 틀고 앉아 아내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기겁을 한 아내는 뚜껑을 얼른 닫고 부엌에서 뛰쳐나와 남편에게 알렸다. 이 이야기를 같은 집에 사는 시누이가 듣고 있더니 "그 구렁이는 이집에 업으로 들어온 것이다. 얼른 세옹솔에 정성을 다 들여 밥을 지어서 그 앞에 차리고 절을 하면 그 업이 나와서 그 밥의 반을 먹고 갈테니 그때 아무말도 하지 말고 먹나 남긴 밥을 먹어야 집안이 잘 된다."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내외는 시누이의 말대로 밥을 지어놓고 치성을 드렸다. 그랬더니 정말 구렁이가 쌀독에서 나와 새옹밥을 반만 먹고는 도로 쌀독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김씨 부인은 뱀이 먹다 남긴 밥을 먹을 생각을 하니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고 꺼림칙하여 먹기를 주저했다. 그러나 시누이와 남편의 채근에 못이겨 억지로 남은 밥을 다 먹어 버렸다. 그런데 그 일이 있었던 후로는 가세가 날로 번창해지는 것이었다. 밭도 늘렸고, 논도 더 사서 남부럽지 않은 살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부인은 잘살게 되자 이것을 자랑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렇게 되기까지는 뱀이 먹다 남은 밥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모두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부인이 잠을 자는데 꿈속에서 쌀독에 업으로 있는 구렁이가 나타나 "이 집에서는 귀가 따가워 도무지 있을 수가 없소. 나는 저쪽 매포에 있는 김남포의 집으로 가야 되겠소." 하고 말하더니 하직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깬 부인은 급히 부엌으로 달려가 쌀독을 열어보았다. 그런데 그 곳에 있어야 할 구렁이는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 집의 업인 구렁이가 없어진 후로느 그렇게 번창하던 가세는 반대로 점점 그 기력을 잃어버리고 처음보다도 더 어려운 살림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상심한 김씨 부인은 할 수 없이 꿈에서 들은 매포에 있는 김남포의 집으로 찾아가 보았다. 과연 뱀은 그 집에 있었다. 부인은 울며불며 다시 돌아와 줄 것을 간청해 보았으나 뱀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 뒤 몇 해의 세월이 흘렀어도 뱀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고, 뱀이 돌아와 주기만을 고대하던 김씨 부인은 넋 나간 사람이 되고 말았다. 항상 미친 사람처럼 횡설수설 하고는 뱀이야기만을 입에 담으며 다녔다. 이런 김씨가 하루는 또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한 백발은염(白髮銀髥)의 노인이 나타나 "저 뒷산에 올라가 보시오. 그러면 무밭이 있을 터인데 그 무밭에서 가장 큰 무만 남기고 나머지 작은 무들은 모조리 뽑아 파시오. 그러면 일평생 편안히 지낼 수가 있을테니...." 하는 것이었다. 꿈에서 깬 김씨부인은 다음날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속옷차림 그대로 백발노인이 일러준 뒷산에 올라갔다. 그런데 그곳은 무우밭이 아니라 산삼밭이었다. 김씨 부인은 욕심에 눈이 어두웠다. 그래서 백발노인의 말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온 힘을 다 쏟아 그 중에서 가장 큰 산삼을 쑥 뽑았다. 그 순간 김씨 부인은 뒤로 튕기듯 나둥그러지면서 산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얼마 후에야 정신을 차린 부인은 산으로 다시 올라가 보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많던 산삼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풀만 무성하게 자라있는 것이었다. 허탈하여 기운이 빠진 채 집으로 돌아온 김씨 부인은 그 후 정신마저 이상하게 되었다. 없는 형편에도 이름난 의원을 찾아다니며 병을 치료하려 했으나 별 호험을 보지 못하고 끝내는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관리주체
기타
국립공원
소백산
문화자원명
업구렁이와 욕심에 얽힌 이야기
보존상태
보존상태 양호하나 지속적 점검필요
상세수량
1
자원관리자
없음
자원세부내용
집안의 영물로 여기던 구렁이와 관련된 이야기다. 가곡면 보발리에 살고 있던 김씨에게 부귀를 안기는 구렁이를 잘 대접해서 번창했으나, 영물을 귀히 여기지 않게 되자 구렁이는 다른 집으로 가고 말았고 김씨 집은 가세가 기울었다는 이야기로 권선징악적인 교훈을 담고 있다.
자원소유자
없음
자원수량
1
자원입지
기타
지번주소
참고문헌
단양군지 下 p424~425, 2005.12.
최초모니터링년도
2011
탐방프로그램활용여부

상세 시스템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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